[최고의 유머는 한국 속담]

​<趙甲濟> ​

한국의 속담이라는 책엔 웃음과 지혜 그리고 짓궂음이 섞여 있다.
선물 받은 이 책에서 인상적인 몇 개를 뽑았다.

내 배 부르니 평안감사가 조카 같다

나간 머슴이 일은 잘했다.

나간 며느리가 효부였다.

나그네 먹던 김칫국 먹자니 더럽고 남 주자니 아깝다.

나무는 숲을 떠나 홀로 있으면 바람을 더 탄다.

낙동강 잉어가 뛰니 안방 빗자루도 뛴다.

낙락장송도 근본은 솔씨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진 시초이다.

남의 떡은 뺏어도 남의 복은 못 뺏는다.

내 배 부르니 평안감사가 조카 같다.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없는 놈은 자는 재미밖에 없다.

없는 사람은 여름이 좋고 있는 사람은 겨울이 좋다.

없다 없다 해도 있는 것은 빚이다.

없을 때는 참아야 하고 있을 때는 아껴야 한다.

여름 불은 며느리가 때게 하고 겨울 불은 딸이 때게 한다.

예순이면 한 해가 다르고 일흔이면 한 달이 다르고,
여든이면 하루가 다르다
(六年七月八日).

영감 주머니는 작아도 손이 들어가지만 아들 주머니는 커도 손이 안 들어간다.

오는 복은 기어오고 나가는 복은 날아간다.

어진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거름이다.

운명 앞에 약 없다.

원수는 남이 갚는다.

자식이 잘 났다고 하면 듣기 좋아해도 동생이 잘 났다고 하면 듣기 싫어한다.

작은 며느리를 봐야 큰 며느리가 무던한 줄 안다.

겁쟁이는 죽기 전에 여러 번 죽는다.

저승길과 뒷간은 대신 못 간다.

젊어서는 하루가 짧아도 일 년은 길고 늙어서는 하루는 길어도 일 년은 짧다.

좋아하면서도 그 나쁜 점은 알아야 하고 미워하면서도 그 좋은 점은 알아야 한다.

책망은 몰래 하고, 칭찬은 알게 하랬다.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게 시원하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려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거느린다.

아들 잘못 두면 한 집이 망하고, 딸을 잘못 두면 두 집이 망한다.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가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

엎어진 놈이 자빠진 놈 일으킬 수 없다.

재수 없는 놈은 손자 밥 떠먹고도 포도청에 끌려 간다.

정을 베는 칼은 없다.

지켜보는 가마솥은 더 늦게 끓는다.

이 福 저 福 해도 妻福이 제일이다.

보기 싫은 처도 빈 방보다 낫다.

못생긴 며느리 제삿날에 병 난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 치고 자기 잘 되는 꼴 보여준 적이 없다.

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

국에 덴 사람은 냉수도 불고 마신다

과거를 아니 볼 바에야
試官(시관)이 개떡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