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치는 박수★

월남전이 한창이던 시절
월남에서 부상당하여 돌아온 군인들을 위한
대대적인 위문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감독은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밥 호프(Bob Hope)를
이 공연에 초대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밥 호프는 너무나 바쁜데다가
선약이 있어서 갈 수 없다고
거절 했습니다.

밥 호프가 없는 위문 공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감독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들을 위로해 주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라며 여러번 간곡히 부탁을 했습니다.

밥 호프도 끈질긴 감독의 부탁에
“그러면 제가 5분 정도만 얼굴을 보이고
내려와도 괜찮겠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주최측에서는 그렇게만 해줘도
고맙겠다고 해서 밥 호프는
그 위문 공연에 출연하기로 약속 했습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 5분을 약속하고
밥 호프가 얘기를 시작 하자
사람들은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밥 호프는 5분이 지나도 끝낼 생각을
안 하고 10분, 15분, 25분이 넘었는데도
공연을 계속했습니다.
밥 호프는 거의 40분 동안 공연을 하고
내려왔는데 그의 얼굴에는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감독은 5분을 공연하기로 하고
40분을 하게 된 경위와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의 물음에
밥 호프는 눈물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앞줄에 있는
두 친구 때문에 그렇습니다.”

감독이 내려가 보니 앞줄에 상이(傷痍)군인
두 사람이 열심히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사람은 오른 팔을 잃어버렸고
한 사람은 왼 팔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오른팔을 잃어버린 사람은 왼팔을,
왼팔을 잃어버린 사람은 오른팔을 사용해서
두 사람이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광경을 보며 밥 호프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저 두사람은 나에게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 팔씩을 잃어버린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함께 기뻐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된 기쁨을 배웠습니다.”